인생모토가 가성비인 내게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났다.
뭐에 홀렸던 걸까.. 노트북을 사야할 필요가 있었으나 수 개월 간 잘 참고 참았던 내게 갑자기 뽐뿌가 와버렸고 맥북을 사버렸다.
사실 나에겐 15.6인치 레노버 노트북이 있다. 3년 넘게 빡세게 굴렸음에도 매우 잘 돌아가고 빠릿빠릿한데 왜 사게 됐을까?
현재 노트북의 최대 단점은 무게.. 충전기까지 포함하면 거의 3kg은 돼서 아무리 건장한 성인 남자라 하더라도 매번 들고 다니기에는 부담스럽다. 장점이 더 많지만 최대 단점 하나때문에 노트북 뽐뿌가 온것이다.
무튼 그런 이유로 노트북을 사야겠다고 맘 속으로 생각하던 중 공부할 때 아이패드의 미친생산성에 완전 반해버렸고 (그 전에도 알았지만 복학하고 나니 아이패드 없이 살 수 없는 인생이 돼버렸다) 아이패드를 더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맥북에 관심이 가게됐다.
아이패드와 맥북의 찰떡궁합 시너지는 예전부터 잘 알고 있었던 터. 이번 기회에 체험하고자 120만원의 거금을 들여 <맥북에어2020 i3 13인치 실버>를 장만했다!
[가격]
쿠팡 1,228,000원 vs 교육할인스토어 1,189,000원
4만원 차이가 나긴했지만 쿠팡의 경우 하루만에 받아볼 수 있고, 교육할인스토어는 거의 5월 27일이나 돼야 배송되기에 쿠팡에서 샀다.
[배송 상태]
상품박스보다 배로 큰 박스에 담겨져 있었고, 초록색 에어쿠션이 있었다.
[외관]
아직 사용한 지 하루밖에 안돼서 자세한 사용기는 몇 주 뒤 올릴 예정이다.
그리고 일단 지금까지는 아무런 문제없고, 흔히 말하는 발열 문제도 크게 못느꼈다.
또 짧은 시간이지만 느낀 장점이 여러가지 있는데 다음과 같다.
1. 소음이 진짜 적다. 아무래도 앞으로 도서관 등에서 공부할 일이 많을 거 같아 구매시 소음 발생 여부도 크게 신경썼는데 다행히도 소음이 정말 적었다. 심지어는 지금 노트북이 잘 돌아가고 있는 건가 의심이 돼서 귀를 가져다 댈 정도였다.
+SAS프로그램 사용 때문에 부트캠프를 이용해 윈도우 설치 했는데 그때 처음으로 팬 돌아가는 소리가 크게 났다. 하지만 평소에 그렇게 무거운 프로그램을 설치할 일은 많지 않으니 맥북에어 소음은 매우 적다고 보는 것이 옳을 거 같다.
2. i3임에도 이렇게 쾌적한 환경인 거 보면 왜 맥os 하는지 알거 같다. 마치 안드로이드 쓰다가 아이폰으로 넘어온 느낌! 예전에 hp노트북 새거를 쓴 적이 있었는데 같은 i3 10세대 임에도 되게 버벅였다. 이런 거 보면 맥OS, iOS는 '쾌적함' '안정적' 이란 수식어가 어울리는 OS이다.
3.트랙패드 및 키보드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트랙패드가 실제로 눌리는 게 아니라 햅틱이었다는거.. 면봉으로 눌렀을 때 딱딱한 거 느끼고 충격받았다. 그 정도로 리얼한 클릭감(?) 과 제스쳐기능, 그리고 부드럽게 움직이는 커서는 칭찬받을만하다!
그리고 아이패드를 오랫동안 써와서 애플의 키보드가 완전 낯설지는 않았다. 그래서 문서작업할 때 매우 편리함을 또 느꼈다. 특히 커서 이동하기. command+방향키로 이동할 수 있는데 잘쓰고 있는 단축키 중 하나다. 윈도우에서는 home end키를 사용해야하는데 타자칠 때 손과 키 간 거리가 좀 있어서 좀 불편하다.
4. 사이드카
말이 필요없다. 최고! 사이드카는 아이패드+맥북 시너지를 가장 잘 발휘하게 할 수 있는 기능이다. 더 놀라웠던건 사이드카 기능의 배터리 소모가 별로 안심하다는 거? 10분 넘게 사이드카 사용했는데 아이패드 배터리 3퍼센트 닳았다. (굿노트가 정말 배터리 잡아먹는 주범이란 방증인가)
5. 배터리
내가 3년된 노트북을 사용했어서 그런가. 맥북 배터리는 체감상 7시간은 족히 가는 거 같다. 아까 카페에서 3시간 동안 문서작업했는데 30퍼가 안닳았었다!
대충 이러한 장점이 있고, 단점도 몇 개 있긴 한데 나중에 몰아서 포스팅을 할 예정이다. 무튼 윈도우만 20년 넘게 사용한 사람이라 맥os 적응하려면 시간이 꽤나 걸릴 듯 하지만 장점이 더 많은 제품인 듯해서 답답하지 않게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